< 장재인 - 환청(feat. 나쑈) >

내 안에 숨은 것들이 말이야

날 참 많이 변하게 했잖아
날 잠재우고 두 손 묶고선
어두운 방에 가둬 놨잖아
잃어버린 시간의 조각들
내가 버린 사랑의 기억들
삭제되고 버려진 체
껍데기만 남았잖아
아무것도 모른 체
난 그저 소리쳤고
그저 그 기억뿐이지
얼음처럼 차가웠던 내 마음도
자고 나면 잊혀 지겠지
벗어나고 싶어
날 옥 죄는 고통에서
누가 나를 꺼내 줘 
이 상처로 가득한 내 영혼 속에서

깊게 물들인 밤하늘은
떠나지 못한 너의 모습이 
잠든 나를 깨우고 나서 
다시 입을 맞추고 

사랑해 속삭이던 
네 목소리가 너의 향기가 
매일 귓가에 들려온다
넌 어디 있는데

넌 볼 수 없는 곳에 감췄고
날 대신해서 받는 고통
내 분노가 하나 되면 
깊게 잠들어 잃어버린 기억을 쫓고
너 아닌 진짜 날 찾고 싶어도
내 가슴에 든 멍이 너무도 커
감춰봐도 내 안에 숨어있던
놈들이 나타나 잠을 깨워
끔찍했던 내 기억 저편에서 
널 마주했었고
내 잃어버린 감정까지 감싸주며
널브러진 날 일으켜 줬어
꼭 잡은 손 놓지 않으려
악몽의 시간 깨끗이 지우려
안간힘 쓰고 있어 
내가 날 가둬둔 이곳에서

어둠을 걷어 
너를 찾고 싶은데 
널 만질 수도
안길 수도 없는데

날 지배하는 건 
내 안에 살고 있는 그런 놈들이 아냐
날 치유하는 건 독한 약이 아냐
단지 사랑 두 글자
귓가에 들리는 목소린 
잃어버린 나를 깨우고 
몸을 감싸고 입을 맞추고 난 뒤
사라지고 더는 볼 수 없잖아

깊게 물들인 밤하늘은
떠나지 못한 너의 모습이 
잠든 나를 깨우고 나서 
다시 입을 맞추고 

사랑해 속삭이던 
네 목소리가 너의 향기가 
매일 귓가에 들려온다
넌 어디 있는데

닿을 수 없는 밤하늘엔
뒤돌아서는 너의 모습이 
지친 날 이렇게 벗어나 
그림처럼 만든다

미안해 널 붙잡고 
멀어지지 마 애타게 불러
다시 보이지 않는 슬픔에

또 눈물만 흘러